AROUND Vol.82 | 오늘의 작업실 My Own Space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며 여러 단어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많은 단어 중 ‘작업실’이란 단어가 적인 카드를 여러분에게 내밀어보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오랜 시간 작업의 흔적이 쌓인 아티스트의 공간이나 갓 만든 깔끔한 신예 작가의 자리, 장인의 손길이 깃든 공간이 떠오르기도 할 테지요. 우리는 이번 호를 만들며 ‘작업’이라는 단어를 곁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노동은 물론이고, 종이에 끼적인 스케치까지도 모두 작업이라 생각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 시작된 재택근무 역시 작업이라 여기고 살펴보았지요. 우리는 모두가 작업을 하며 살아갑니다.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번듯한 작업실일 수도, 내 집의 방 하나일 수도, 길거리일 수도, 밥집이나 회사일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의 작업은 어떤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나요? 기능성 의자에 앉아 눈이 편안한 조명 아래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나요? 손바닥만 한 노트에 뭉툭한 연필을 끼적거리고 있나요? 퇴근과 동시에 새로운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나요? 그 어느 때보다 내 공간이 귀해진 요즘, 변해가는 작업 공간을 두루 살펴보며 한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어디에선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요. 수상한 시국에도 우리의 공간이 온전하고 안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