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디자인 Vol. 538 / 2023.4. 그 전시, 누가 디자인했을까?
오늘날 아카이브 전시나 각종 체험 전시는 화이트 큐브 형식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21세기 뮤지엄이 작품의 보존이나 대중의 계몽을 위한 곳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됐다. 물론 전시 디자인에 정답이란 없다. 전시 콘텐츠를 둘러싼 수많은 해석과 실험이 있을 뿐이다. 월간 <디자인>은 뮤지엄이라는 자기장 안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전시 디자이너는 하나의 전시를 만들어내기까지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지 말이다. 지난 2018년 9월호 특집 '그 전시 누가 기획했을까?'에서 전시 큐레이터를 주목했다면, 이번호에서는 전시 디자이너를 조명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