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Pascine #2/Photograph/2022
일렁이는 커튼 틈으로 들어온 햇날에 눈을 뜹니다.
이불을 바스락거리며 여유롭게 뒹굴거리다가,
수영복에 얇은 셔츠를 걸치고 문을 나서봅니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
썬베드에 셔츠를 내려놓고, 플립플랍을 벗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바닥의 까끌거리는 모래가 느껴집니다.
이마에 땀이 살짝 맺힐 즈음,
물 안으로 한 걸음 두 걸음 향해 들어갑니다.
아직 물은 차가워요.
깨끗한 타월로 물기를 닦고, 썬베드에 누워봅니다.
맥주를 시키는 건 어때요. 누가 뭐라 하겠어요.
+ 재질: 고급 인화지(무광)
+ 사이즈: A3(420*297mm) / A2(420*594mm) / A1(594*841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