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얼굴 찾기는 재유노나카 작업의 궁극적인 질문입니다.
살면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극히 적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중심인 것 같으면서도 상대를 향해있는 것 같은
내 얼굴 중에는 스치는 혹은 의도치 않게 자리 잡아버린
낯선 얼굴들이 가득하겠지요.

어느 날은 진짜 내가 궁금해져 거울을 오래 마주했더니
오히려 알고 있던 나마저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본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는 얼굴과 알게 돼버리는 얼굴 사이에서
오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